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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스터 먹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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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스터에게 주로 먹이는 사료는 다음과 같은 종류가 있다.
  • 익스트루전(랩블럭)
    동그랗고 딱딱한 사료. 압출성형이라는 뜻이고, 사료를 부풀려서 성형하는 일련의 공법을 가리키는 단어지만 국내 햄스터 커뮤니티에선 비슷비슷하게 생긴 고형사료를 가리키는 단어로 쓰인다. 흔히 '익스'라고 부른다. 대부분 공모양을 하고 있어서 '볼사료'라고 하기도 하며, 기본적으론 실험용 쥐들을 대상으로 제작되는 제품이기 때문에 '랩블럭'이 공식적인 명칭에 가깝다. 영양비가 고르고 뭉쳐있기 때문에 햄스터가 편식을 할 수 없으며 이갈이 효과도 덤으로 볼 수 있다. 단점으로는 유통기한이 3~6개월로 짧으며 보관 환경에 따라 금방 상하고 곰팡이가 피기도 한다. 본래 실험실에 납품되는 제품으로 포대에 담긴 대용량으로만 유통되고, 이를 쇼핑몰에서 임의로 소분해서 팔기 때문에 유통기간이 더 들쭉날쭉하다. 가정용으로 상품화된 익스도 있지만 국내엔 제대로 수입된 곳이 없다.
  • 혼합사료
    펠렛, 익스, 각종 견과류, 각종 알곡, 옥수수, 밀웜 등등이 섞여있는 사료. 가장 일반적인 햄스터 사료로 햄스터 입장에서도 골라먹는 재미가 있기 때문에 사용하기 적합하다. 단점으로는 어느 햄스터나 예외없이 편식을 하기 때문에 포장지에 적혀 있는 영양비가 제대로 지켜진다는 보장이 없다는 거다.
그리고 국산 혼합사료의 경우 비위생적인 환경, 지방이 과도한 구성, 믿을 수 없는 영양비 표기 등의 이유로 커뮤니티 내에선 '저급사료'라고 불리며 기피된다. 저급사료엔 보통 해바라기씨, 루핀씨드, 귀리 등의 비율이 높은데, 해바라기씨는 간식이지, 주식이 될 수 없다. 국내에서 구매할 수 있는 사료 중에는 로디펫, 버니, 패러그린을 추천한다. 물론 샵에서 파는 외국 수입사료라도 무조건 좋은 건 아니니 영양비와 구성품을 따져서 결정하자.
  • 이유식
    딱딱한 사료를 먹지 못하거나, 특별히 영양보충이 필요할 때 혹은 펠렛 등의 기호도가 낮은 사료를 먹이기 위해 쓰는 방법이다. 수제로 건조 닭고기, 건조 과일, 건조 야채, 견과류 등과 함께 갈아준 후 물에 개어서 만들어도 되고... 물에 타서 바로 먹일 수 있는 완제품도 구할 수 있다.
  • 그 외
    해바라기씨, 땅콩, 밀웜, 치즈 등도 대부분의 햄스터가 좋아하는 먹이들이지만, 이것들은 지방 함량이 높은 것들이라 자주 주거나 이런 것들만 주구장창 줘버릇 하다 보면 비만이 되어버린다. 거의 모든 햄스터가 이 먹이들에 환장한다. 이런것들 말고 자연간식 위주로 추천한다.

하루에 한 번씩 햄스터 몸무게의 12%를 계량해서 밥통에 부어주면 된다. 비만하지 않고 편식이 적은 햄스터라면 그냥 왕창 부어두고 자율적으로 급여하기도 한다. 간식은 전체 급여량이 1할이 넘지 않는 것이 좋다.

개요에 적혀있는 김정희 수의사에 햄스터 책엔 권장 영양비가 아래와 같이 적혀있다.
  • 평균(성장기, 임신출산)
    단백질 - 12%~16%(16%~20%)
    지방 - 3%~6%(5%~7%)
    탄수화물 - 65%(60%)
    물 - 체중 100그램당 하루에 10밀리리터

보통 사료를 고를땐 단백질과 지방 위주로 참고한다. 섬유질도 일반적으로 표기되어 고려하는 성분이지만 크게 중요하지는 않은지 책에서도 자세히 언급하지는 않는다.

다만 햄스터에게 필요한 영양비는 완벽하게 연구되지 않았고 앞으로도 연구될 가능성이 낮다. 해외 포럼에서 통용되는 자료에는 단백질, 지방 비중이 더 높게 표기되어 있고. 단백질의 경우엔 노년기엔 저단백으로 가야한다는게 일반적이지만 일괄적으로 고단백질 급여를 한 경우에 수명이 평균적으로 높았다는 등 각양각색이다. 일단은 위의 영양비와 사료별 성분, 햄스터의 무게를 감안한 사료별 무게를 계산해서 영양비를 최대한 균형있게 맞춰주려 노력하자.

GMO가 들어간 사료가 햄스터의 종양 발병율을 높인다는 얘기 때문에 혼합사료에서 GMO의 대명사격인 옥수수를 따로 골라내는 경우가 있다. 세라리니 박사의 충격적인 GMO 실험 결과가 알려진 뒤에는 유행 처럼 번지기도 했다. 그러나 GMO관련 논란이 원래 그렇지만 GMO의 유해성을 입증한 유의미한 연구결과는 없다. 특히 세라리니 박사의 실험은 기본적인 실험 요건조차 무시된 무가치한 실험이다. 수명이 짧은 설치류들과 마찬가지로, 햄스터 또한 노년에 종양이 잘 생기며 이를 딱히 예방할 방법은 없다. 사실 야생에선 2년, 3년씩 살 일이 없기 때문에 수명 그 자체가 원인이다. GMO 원료를 피하고 싶으면 괜히 옥수수 거르느라 고생하지 말고 GMO를 사용하지 않은 사료를 찾아서 급여하는 것이 좋다. 사료의 구성물을 임의로 제거하는 건 전체적인 영양비 균형을 무너뜨리는 일이기 때문이다.

햄스터는 먹이를 주면 주는 대로 볼주머니에 집어넣는다. 그리고 먹이창고로 이용하는 곳으로 향해 뱉어낸 후 두고두고 챙겨먹는다.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을 때는 볼주머니에 든 것들을 순간적으로 부왘 토해내기도 하는데, 만약 사육장 여기저기에 햄스터가 토해낸 음식들이 많으면 관리 상태를 한 번 점검해보자. 햄스터가 양쪽 볼에 먹이를 얼마만큼 어떻게 저장하는지 궁금하다면 이 영상을 보자. 이는 다람쥐와의 공통점이며, 먹이를 저장하지 않는 마우스나 먹이를 다른 장소에 숨기는 래트 등과의 차이점 중 하나이다. 아래 올라온 상추를 흡입하는 골든 햄스터의 경우도 이러한 경우.

그렇기 때문에 볼주머니를 다치게 할 수 있는 먹이는 주지 않아야 한다. 햄스터는 크기가 큰 먹이도 대충 견적이 나오면 통째로 밀어넣으려고 하는 성향이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밥풀등 점성이 강한 먹이는 볼주머니에 달라붙어서 부패하는 경우가 있으니 이 부분도 주의해아한다. 그리고 햄스터에게 고기를 주고싶으면 튀기거나 구운 것 말고 완전히 삶아서 익힌, 소금기 없는 살점을 주자. 사실 햄스터는 고기보다는 밀웜같은 벌레를 더 좋아한다. 살아있는 밀웜을 주기 부담스러울 때는 건조 밀웜을 사서 주자. 처음에는 잘 안먹는듯 하다가 나중엔 환장을 한다. 한 에피소드로, 매일 아침에 3층짜리 우리 제일 위층에 밀웜을 넣어놓기를 반복했더니 나중에는 아침 그 시간에 주인이 가까이 가는 기척만으로 햄스터가 잠에서 깨어 3층으로 올라가 기다렸다고 한다. 그것도 어쩌다 한 번이 아니라 매일. 건조 밀웜만 먹던 햄스터는 나중에 살아있는 밀웜을 주면 진짜 엄청난 기호도를 보인다. 어떤 햄스터는 살아있는 밀웜 1~1.5cm 사이즈 100마리를 하루만에 다 먹었을 정도.

그렇다고 무작정 벌레를 잡아서 주진 말자. 햄스터 먹으라고 파리 모기를 잡아서 주는 경우가 있는데, 그 안에 있는 기생충이나 병균 때문에 골치아파진다. 실제로 파리나 모기 등을 먹이로 주면 기생충에 감염돼서 피부병에 걸릴 우려도 있고, 각종 질병에 걸릴수도 있으니 주의. 또 햄스터에게 고기를 주면 난폭해지고 카니발리즘을 일으킨다는 얘기가 있는데, 루머이므로 믿지 말자. 또 햄스터에게 밀웜을 많이 주면 스스로 단백질을 만들어내지 못해 병에 걸린다는 얘기도 있는데, 이것도 역시 지어낸 이야기다. 다만, 단백질을 지나치게 섭취할 경우 신장병에 걸릴 위험이 있으니 과다하게 주는 것은 피하자. 뭐든 과유불급이다.

햄스터에게 절대로 먹여서는 안 되는 음식도 있다. 채식을 위주로 하긴 해도 기본적으론 잡식성이라 먹기는 뭐든 잘 먹기 때문에 사료 외의 것을 급여할때는 무척 주의해야 한다. 햄스터에게 절대로 먹이면 안 되거나, 먹이더라도 주의해야 하는 음식은 아래와 같다.
  • 사람용으로 가공된 모든 식품
    견과류를 포함하여 사람용 식재료 대부분은 각종 천연/화학 조미료, 색소, 향신료 등으로 조리가 되어 있다. 햄스터에겐 적은 양이라도 치명적일 가능성이 있다. 햄스터에게 사료 외의 것을 주려면 어떠한 가공도 되지 않은 음식을 주어야 한다.
  • 초콜릿
     고양이와 마찬가지로 테오브로민 성분은 햄스터에겐 독이다. 덩치가 작은 만큼 미량의 초콜릿에도 죽을 수 있다.
  • 포도 및 건포도
    논란이 있다. 개나 고양이의 경우 포도 신부전이 오기 때문에 명백한 금지식품이지만, 햄스터는 명확하게 독성이 밝혀지지 않았다. 껍질과 씨앗을 제거하고 주면 괜찮다고 하기도 하나, 이것도 사실은 지금도 확실하진 않다.
  • 양파, 파, 마늘, 가지, 토마토, 생감자와 강낭콩, 우유, 과일의 씨앗, 아보카도[28], 귤과 레몬 등의 신 맛 나는 모든 과일 등등
  • 양배추, 양상추("추" 자가 들어간 채소)
    설사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 다만, 변비에 걸렸을 경우 극소량을 급여하기도 한다. 그렇지만 먹여야 한다면 날 것으로 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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