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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스터의 질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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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스터도 아프면 병원에 간다. 이 항목이던 관련 커뮤니티던 참고할 수는 있지만 맹신하지 말 것. 햄스터가 평상시와 다르다면 꼭 병원에 데리고 가자.
  • 간장병 : 키우는 햄스터가 처음과 비교해 현저히 마르기만 하고 음식과 물에 손을 잘 대지 않거나 움직이는 데 힘이 없어 보인다면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간장병을 의심할 수 있다. 대소변이 스며든 베딩에 바이러스나 곰팡이가 번식해 생식기에 옮을 때 발병한다. 흔히 말하는 간장병이라든가 기생충 감염은 향이 나는 베딩을 피해 주고 소변이 묻은 베딩을 자주 갈아주기만 해도 발병률이 현저히 떨어진다.
  • 골절: 햄스터는 다양한 사고로 인해 골절사고가 나기 쉽다. 철장은 물론이고 어떤 틈이든 조심해야 한다. 한때 모 아크릴 쇼핑몰의 2층 데크에 다리가 끼어서 절단되는 사고가 나기도 했다. 나뭇가지 울타리를 세로로 세워둔 틈에 다리가 끼기도 한다. 햄스터는 깁스를 단단히 해줘도 평소와 똑같이 움직이는 경우가 많으며, 심지어 몇 시간 뒤 자기가 물어뜯어 풀어버리고 골절 부위가 덜렁거리는 채로 돌아다니기 일쑤라 골절상의 온전한 치유를 기대하기 어렵다. 햄스터에게 깁스해준 경험이 많은 수의사도 10마리 중 8마리가 이상하게 붙는다고 한다. 뼈가 제대로 붙지 않으면 체형이 틀어져 햄스터가 불편해하지만, 애완동물로 키워지는 집 햄스터의 경우 생존에 중대한 영향을 끼치지는 않는다. 주인이 다리가 정상적으로 붙게 도와줄 방법은 전혀 없으므로 포기하고 받아들이는 수밖에 없다.
  • 백내장: 햄스터를 오래 키우다 보면 백내장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흔하다. 특히 사람의 백내장과 마찬가지로 나이가 많은 햄스터에게 잘 나타나는 증상으로 말 그대로 눈 중앙부터 시작해서 색깔이 흐린 흰색으로 변한다. 햄스터를 처음 키우는 사람들은 이 백내장 증상을 보고 크게 당황하기 쉬운데, 햄스터는 사람과 달리 시력이 좋지 않고 후각과 청각에 주로 의지하며 생활하니 시력을 잃었다고 해도 큰 걱정을 할 필요는 없다. 그리고 딱히 예방할 방법이 있는 것도 아니니 자신의 햄스터가 백내장에 걸렸다고 자책할 필요도 없다. 백내장이 햄스터의 직접적인 사망 원인이 되지는 않는다. 햄스터가 늙어서 자연사한 것을 오해한 경우가 대부분.
  • 각종 종양과 각막염 등의 안구질환 : 백내장과 달리 각종 안구 관련 염증의 경우 햄스터의 생존에 치명적일 수 있으며, 종양의 경우 악성/양성/음성 상관없이 장기간 방치하면 치명적인 경우가 많다. 의외로 종양의 형태가 단순한 경우가 많아 종양이 매우 커진 상태라도 절제술로 치료하는 것이 그리 어려운 편은 아니다. 그러나 햄스터의 건강 상태가 나쁘면 마취를 견디지 못하고 중도에 사망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비수술적 치료가 효과가 없다면 가능한 한 빨리 종양 절제 수술을 받게 해줘야 한다. 햄스터는 몸집이 작아서 종양 절제가 쉽지 않고, 안구 질환들은 상당한 지식과 경험을 요구하기 때문에 햄스터 등의 소동물을 전문으로 다루는 수의사들도 상당히 어려워한다. 안구질환과 각종 종양 모두 수술 난도가 높다기보다는 예후에 따라 처치를 어찌할지 결정 내리는 것이 어려운 편이다.
  • 자궁질환 : 자궁 축농증이 대표적인 질환으로 고령의 암컷 햄스터들에게 제법 흔하게 나타난다. 개방형과 폐쇄형으로 나뉘며 개방형의 경우, 생식기에서 하혈하고 고름이 나온다. 몸의 수분과 영양분이 고름으로 가게 되어 햄스터가 퍼석퍼석하고 앙상하게 말라간다. 더 위험한건 폐쇄형으로 배가 점점 불러오는데, 조기에 발견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자궁축농증의 신호로는 물 먹는 양이 늘어나게되며 활동량이 눈에 보이게 줄어든다. 개방형의 경우 생식기 주변에서 악취가 난다. 병원에 가면 초음파사진을 통해 진단하며, 근본적인 치료방법은 수술뿐이다(약물치료의 경우 재발확률이 높다). 자궁을 들어내는 수술(중성화수술과 같음)을 진행하지만, 나이가 많은 개체일 경우 수술이 위험하므로 항생제와 진통제로 약물치료를 하는 경우가 많다.
  • 중성화수술 : 받을 수는 있다. 하지만 중성화수술의 여러 이점은 확실하게 검증된 것이 없고, 소동물의 경우 수술의 위험도가 크기 때문에 적출해야 하는 병(자궁질환 등)이 생기지 않는 이상 병원에서도 중성화수술을 권장하진 않는다. 번식을 막기 위함이라면 1햄 1케이지를 지키는 게 더 효율적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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